셰리라는 와인의 명칭은 스페인의 어느 도시 이름에서 유래되었는가?
셰리 와인
스페인의 남부지역인 헤레스 데 라 프론테라(Jerez de la Frontera) 지역의 유명와인이다. 헤레스 지역은 백악질 토양과 훌륭한 기후조건으로 와인이 발달하였고 이웃에 카디스항이 위치하고 있어 수출이 유리하였다. 1337년 백년전쟁으로 촉발된 프랑스와 영국의 관계악화와 프랑스 와인이 필록세라로 고전을 하고 있을 당시 수출이 증가하였다. 긴 시간 항해에 와인이 변질되지 않도록 브랜디를 첨가한 데서 스페인의 주정강화 와인이 유래하였다. 영국인 무역업자들에 의해 수출되면서 세계로 전파되었고, 따라서 셰리(Sherry)라는 명칭은 헤레스(Jeres)가 프랑스식으로 세레스(Xeres)로 변하고 이것이 영어식으로 변형되면서 생긴 이름이다. 때문에 라벨 표시에 이 모든 명칭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헤레스-세레스-셰리(Jerez-Xeres-Sherry)라고 표시된다.
대부분의 셰리 와인은 청포도 품종인 팔로미노(Palomino)로 제조되는 화이트 와인으로 은은한 황금빛이다. 헤레스 지역의 건조한 기후로 인하여 솔레라(Solera)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숙성된다. 숙성창고에 오크통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매년 바꾸어 가면서 쌓아두어 신선한 와인과 숙성된 와인이 블랜딩 되도록 하여 복합적인 맛을 낸다. 이 중에는 10~20여 개의 다른 수확기 와인들을 블랜딩 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의 와인 양조 과정에서는 산소가 유입되지 못하게 막는 반면 셰리 와인은 산소를 유입시켜 산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하여 와인을 통에 2/3 정도만 태우고 마개를 꼭 잠그지 않아 공기가 유입되도록 두며 보데가(Bodega)라 불리는 지상에 설치된 와인 저장소에 둔다. 또 하나의 특징은 침전물을 모두 제거하여 맑게 하려고 달걀 흰자를 풀어서 넣는데, 이로 인하여 남은 달걀 노른자로만 만드는 플랜(Flan)이라는 푸딩이 헤레스 지방에서 유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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