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조(軍艦鳥, frigate bird)는 열대 큰바다에 사는 대형 조류이다. 몸길이 1m 이상이고 날개길이 48∼56cm이다. 날개는 좁고 끝이 뾰족하며, 꽁지도 길고 뾰족해서 제비 꽁지와 비슷하다. 몸빛깔은 온몸이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고, 수컷은 목 부분에 피부가 드러나 생긴 빨간 턱밑주머니가 있다. 다리는 짧고 물갈퀴는 불완전하다. 부리는 가늘고 끝이 아래로 굽어 있어서 물 위를 낮게 날면서 물고기를 낚아채기에 좋다. 다른 물새들이 잡은 먹이를 공중에서 빼앗아 먹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맹그로브 가지 위에 마른 가지를 겹쳐서 둥지를 틀고 턱밑주머니를 과시하면서 구애행동을 하는데, 암컷은 공중을 날면서 마음에 드는 수컷을 선택한다. 2∼10월에 한배에 1개의 알을 낳는다. 나는 힘이 강해서 온종일 날아다녀도 물 위에 내려앉는 일이 거의 없다. 태평양·인도양·대서양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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