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 부츠 또는 웨스턴 부츠

오늘날 우리가 아메리칸 카우보이들이 신었던 부츠라고 알고 있는 이 가죽 부츠는 다른 여러 문화가 결합되어 탄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높은 뒷굽, 조각을 이어 붙인 양식, 그리고 독특한 생김새를 아우르는 각기 다른 문화적 요소가 카우보이 부츠의 전체적인 진화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16세기 초에는 군인과 목동, 그리고 말을 타고 일하는 여타 사람들이 뒷굽이 있는 부츠를 신기 시작했다(물론 그 전에 몽골인들이 뒷굽이 있는 붉은 부츠를 신었다는 보고가 있다). 그리고 크롬웰이 주도한 의회파가 왕당파를 몰아내고 집권한 시기인 공위시대(Cromwell’s Interregnum, 1649~1660)에 미국으로 건너간 다수의 스튜어트 기사들은 거의가 뒷굽이 높은 부츠를 신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나폴레옹이 워털루 전쟁에서 승리한 후 네 부분으로 컷팅된 웰링턴 부츠가 유행했는데,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이 부츠는 굽이 낮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길이의 것이었다.

오늘날의 아메리카 카우보이 부츠의 모양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18세기 헤센 기병대 장교들이 신었던 라이딩 부츠였다. 당시에는 장교들이 발등 부분이 V자로 파이고 술 장식이 있는 긴 부츠를 선호했다. 이 모든 역사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이 오늘날 아메리카 카우보이 부츠를 만드는데 영향을 미쳤다.

오늘날에도 카우보이 부츠를 볼 수 있다. 특히 시골이나 댄스홀 같은 곳에서는 공들여 장식한 카우보이 부츠가 쉽게 눈에 띄는데, 그 화려한 카우보이 부츠에도 여전히 실용적인 면이 남아 있다. 또한 미국의 농부들은 목장에서 말을 탈 때, 로프를 던질 때, 종자를 심을 때, 그리고 땅을 일굴 때에 카우보이 부츠를 신는다. 이것은 다른 많은 나라의 농부들도 마찬가지이다. 이 튼튼한 부츠는 시간이 오래 지나서 닳고 길이 들수록 그 내구성이 더욱 가치를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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