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지 풍부한 맛을 지난 쫀득쫀득한 강낭콩 모양의 젤리`,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회의에서까지 즐기던 간식` 캔디계의 명품 젤리벨리(jellybelly)를 떠올리게 하는 표현들이다. 이 캔디의 스토리는 1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69년 독일에서 미국 일리노이주로 이민 온 고릿츠(Goelitz) 가문의 두 형제 구스타프와 앨버트가 이 제품 역사의 원조 격이다. 이 두 형제는 말 마차에서 캔디를 만들어 팔며 가문을 일으켰다. 19세기부터 세대를 이어 캔디를 만들어온 이 가문은 20세기 후반에 들어 4세가 획기적인 젤리빈 상품을 내놓으며 번성기를 누리고 있다. 197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최고의 캔디를 만든다는 명성이 자자했던 고릿츠 가문 4세 허만 고릿츠(Herman Goelitz)의 캔디회사는 천연의 향과 맛을 지닌 젤리벨리 제품을 탄생시켰다. 인기 헐리우드 스타들이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가 `캔디계의 스타` 젤리벨리의 고향이 된 셈이다. 처음에는 8가지 (베리체리·레몬·크림소다·감귤·그린애플·루트비어·그레이프·감초) 맛이 나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이 맛들은 반세기 가까이 지난 아직도 가장 인기있는 맛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도 젤리벨리가 더욱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로날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덕택이다. 레이건 대통령은 블루베리맛 젤리벨리에 대한 극진한 애정을 보여주며 `젤리벨리 마니아`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 뿐 아니라 전용 항공기(에어포스원)에까지 항상 젤리벨리를 비치해뒀다. 심지어 젤리벨리 통이 없으면 회의가 진행이 안된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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