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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링턴 이벤트"란 무엇인가?
1859년 9월 2일에는 일찍 날이 밝았다. 자정이 지난 직후 달보다 밝은 오로라 북극광이 멀리 남쪽 뉴올리언스의 밤까지 환하게 밝혔다. 한 볼티모어 신문은 "빛이 마치 야광 구름처럼 창공을 완전히 덮은 듯했으며 그 너머로 무수한 별이 희미하게 빛났다"고 전했다.
다른 곳 전신 담당자들이 시스템 운영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전신 시스템이 20년 전에 만들어진 노후화된 시스템이었고 오로라의 위력이 워낙 강력해 배터리가 손상되어 정상적인 전신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일부에서는 아예 배터리를 껐는데, 이후 놀랍게도 전신이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오로라 북극광의 힘만으로 시스템이 움직였던 것이다.
이날 태양 흑점의 활동을 기록한 영국 천문학자의 이름을 따 캐링턴 이벤트(Carrington Event)로 불리게 된 1859년의 이 사건은 현대의 가장 큰 지구자기요란(GeoMagnetic Disturbance, GMD)으로 기록돼 있다. 1859년의 세계는 대부분 아날로그였으므로 전신 중단을 제외하면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비슷한 강도의 태양 표면 폭발이 지금 시대에 발생하거나, 인간이 만든 전자기 펄스(ElectroMagnetic Pulse, EMP) 무기로 인해 이와 비슷한 결과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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