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은 골프의 역사가 오래됐습니다. 1894년 미국 골프협회가 창립됐고 1895년 제1회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와 전미오픈선수권대회가 열렸습니다. 골프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서일까요? 미국은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우주인이 달에서 골프를 치는 다소 흥미로운 장면까지 연출한 적도 있습니다.

1971년 달을 향해 날아간 아폴로 14호의 선장 엘런 셰퍼드(Alan Bartlett Ahepard,Jr)는 평소 골프를 좋아했습니다. 그는 골프채와 골프공 2개를 갖고 달에 착륙했죠. 그리고 달에서 골프를 쳤다고 합니다.

셰퍼드는 세상에서 제일 멀리 골프공을 보낸 사람이라는 기록도 갖게 됐습니다. 달에서 친 골프공의 비거리를 쟀더니 약 3,948m가 나왔습니다. 이를 야드로 환산하면 약 4,317.5853 야드인데요. 이게 얼마나 높은 기록이냐면요, 지난해 세계 장타대회에서 우승한 기록이 423야드래요. 달에서는 이보다 10배나 멀리 공을 친 거죠.

최초로 달에서 골프친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얻게된 셰퍼드. 그 뒤에는 많은 노력이 있었는데요. <친절한 과학책>에 따르면 셰퍼드는 평형 감각을 잃어버리는 귀 질환 '메니에르 병'에 걸렸었대요. 이 병을 앓으면 더 이상 우주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데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병을 진단받은 후에는 우주 비행사직을 내려놓고 지상 근무를 했습니다.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셰퍼드는 완치를 위해 노력하며 수술을 받았고 48세이던 해 아폴로 14호에 오르는데 성공했습니다.

해설 더 보기: www.astronomer.ro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