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은 이미 고대 시절부터 알려진 행성들이며, 서양에서 이 행성들의 이름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으로부터 이름을 땄다. 천왕성은 이러한 관례에 따라 이름이 붙은 것이지만 사실 명명 당시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이 아닌 다른 이름이 붙었을 수도 있었다. 이 행성의 발견자인 프레드릭 윌리엄 허셜은 본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의 이름을 붙이고 싶지 않아했다. 계몽주의 시대에 신화의 신 이름을 붙이는 것은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는 이 행성의 이름으로 당시 영국의 왕 조지 3세에서 따온 게오르기움 시두스(Georgium Sidus, '조지의 행성'이라는 의미)를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대체로 어떤 사물을 누군가가 처음으로 발견했을 때 그 명명권은 발견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관례지만, 게오르기움 시두스라는 이름은 타국 천문학자들의 반발을 일으켰고, 그래서 이 이름은 영국 외에는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대신 프랑스의 천문학자 조제프 제롬 랄랑드(Joseph-Jérôme Lefrançais de Lalande)는 발견자의 이름을 따 '허셜'이라는 이름을 제안했고, 영국 밖에서는 이 이름이 널리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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