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 호

미국의 화성탐사선으로 1976년 연착륙에 성공하여 최초로 장기간 동안 표면물질, 대기, 다른 행성에서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 등을 분석했다.

화성에 직접 무인탐사선을 착륙시켜 화성의 흙을 분석하고, 기후조건 및 주위환경을 조사하여 화성의 생물검출과 물리적 조사를 하기 위한 계획으로 미국은 1976년 ‘바이킹’이라는 무인탐사선 1호 및 2호를 화성에 착륙시켰다. 이 계획의 최대 목적은 화성에 얽힌 최대의 수수께끼, 즉 ‘화성에 생물이 과연 있을까?’에 도전하여 100년간에 걸친 논쟁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것이었다.

바이킹 1호는 1975년 8월 20일 미국 케이프케네디우주기지를 출발하였다. 무게 2.3t의 궤도선(軌道船)과 1.12t의 착륙선으로 되어 있었다. 바이킹 2호도 같은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바이킹 탐사선을 싣고 발사한 로켓은 3단식 타이탄이었으며 전체의 길이가 48.8m, 무게는 640t이었다.

11개월 후인 1976년 7월 19일 약 8억 km의 긴 여행 끝에 화성궤도에 돌입하였고, 7월 20일 오전 5시 12분 7초(한국시간 오후 9시 12분 7초)에 바이킹 1호는 크리세 평원 착륙에 성공하였다. 곧 카메라가 작동하여 처음에는 흑백으로, 이어서 천연색으로 화성표면의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에 나타난 화성 풍경은 NASA과학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돌이 뒹구는 돌 들판과 핑크색[紅色]의 하늘이었다.

바이킹 1호를 뒤따라간 바이킹 2호도 1976년 9월 3일 오후 3시 58분(한국시간 4일 오전 7시 58분)에 북반구의 유토피아 평원에 무사히 착륙하여 3년 반 동안 활동하였다. 여기도 역시 갈색의 돌 ·바윗덩어리가 뒹굴고 있는 돌 들판이었다.

바이킹 호는 화성 표면의 토양 검사 등 여러 가지 실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가장 기대했던 생명체 발견에는 실패했다. 바이킹 호의 실험 결과, 대부분이 이산화탄소인 화성 대기 중에는 3%의 질소와 1.5%의 아르곤, 0.3%의 산소가 함유되어 있어 지구와 같은 고등 생명체가 존재하기에는 일단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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