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구(傳書鳩)는 통신에 이용하기 위해 훈련된 비둘기를 말한다. 자신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올 수 있는 비둘기의 귀소본능을 이용한 것이다. 보통 비둘기 다리에 편지를 묶어 보냈고 정확하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약 3,000년 전 고대 이집트와 페르시아에서 소식을 전달하는 데 이용된 것을 시작으로 고대 그리스에서는 다른 도시에 올림픽 경기의 승전보를 알리는 데 이용했다. 로마인들은 군사 연락을 하는 데에 이용했고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중에 프랑스군이 전쟁 통신으로 이용했다. 또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 한국 전쟁에서도 미국 통신부대가 전서구를 이용한 기록이 있다. 전서구는 먹거나 마시지 않고 하루에 1,000km까지 계속 비행할 수 있다. 오늘날 전화나 인터넷 등 통신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전서구는 필요하지 않고, 지금은 주로 경주용으로 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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