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인으로 기록된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는 그의 93년 생애 동안 1100대의 악기를 제작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그가 만든 악기 중에는 바이올린이 약 600대, 비올라가 12대, 첼로가 50대, 기타와 하프 각 3대, 비올라 다모레가 1대 남아 있다. 이들은 제작 시기, 사용자, 보관 상태, 울림과 음향에 따라 각각 차이는 있지만 세계 악기시장에서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그가 만든 초창기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스승 아마티의 모형과 기술을 답습했지만, 1685년부터는 독자적인 방식을 추구했다. (스트라디바리는 자신이 만든 악기에 그의 라틴어 이름인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악기 길이를 길게 하고 바이올린 몸통에 있는 f자 울림구멍의 경사와 크기를 조정했다. 인간의 음성과 흡사한 주파수와 음향을 위한 공명 공간을 재현하기 위해 악기 각 부분 기능에 적합한 나무를 선별했고, 자신만의 악기 칠 기법을 완성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특유의 광택 있고 중후한 외형과 내적 음향의 균형을 이룰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1697~1725년 사이 제작된 악기를 그의 전성기 악기로 평가한다. 1715년에 제작된 악기는 최고로 평가받는다. 그는 두 번 결혼해 7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악기 제작기법은 대를 이어 전수되지 못했다. 1대 스트라디바리가 사망하고 공방을 물려받은 지 5년이 지났을 무렵 아들 프란체스코(1671~1743)와 오모보노(1679~1742)가 갑자기 세상을 떴다. 가족 간에 이루어지던 스트라디바리우스 공방의 도제식 전수 방식은 불행하게도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고, 찬란하게 빛나던 영광스러운 공방 제작소는 남은 악기들의 판매소로 전락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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