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의 건설은 인류 우주개발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사건 중 하나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축구장만한 크기의 구조물을 고도 300~400km의 지구궤도에 조립한 것으로, 조립을 위해 그동안 우주왕복선 소유스, 프로그레스와 같은 유인 및 무인화물선 등이 수십 차례에 걸쳐 우주궤도를 왕복했다.

국제우주정거장 건설 사업은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협력사업 가운데 가장 큰 사업이다. 이 사업은 미국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유럽, 러시아, 일본, 캐나다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처음으로 “프리덤 우주정거장”의 건설 계획을 입안했다. 그러나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의 폭발 사고 및 천문학적인 비용 조달 등의 문제로 계속 지연됐다. 결국, 1990년대 초반, 이 계획은 취소되고 말았다.

이후 미국은 1993년 러시아, 유럽, 일본, 캐나다 등 15개국을 끌어들여 “알파 우주정거장”의 구축을 제안했으나 논란이 많아 그해 바로 취소됐다. 하지만, 곧이어(1993년) 미국이 “프리덤 우주정거장”, 러시아의 “미르 2 우주정거장”, 유럽우주기구의 “콜럼버스 연구실 모듈” 등의 우주정거장 계획을 하나로 통합해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이 시작됐다.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의 본격적인 대장정은 1998년 11월, 러시아가 우주정거장 전체 구조물의 한 부분인 자랴(자르야, Zarya) 모듈을 발사하며 시작됐다. 이후, 즈베즈다 모듈, 유니티 모듈, 태양전지판, 데스티니 모듈, 로봇 팔 등이 발사돼 착착 조립되기 시작한다.

해설 더 보기: term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