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파이프 구조의 의자가 처음 제작된 해는 언제인가?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는 몰라도 강철관과 가죽으로 만들어진 의자는 누구나 쉽게 알 것이다. 그 이전까지 소파나 의자들이 두툼한 가죽과 육중한 나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참고한다면, 지금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세련된 형태의 이 의자가 당시에 얼마나 파격적이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헝가리의 소도시 페에치에서 태어났다. 원래는 화가가 되려고 1920년에 비엔나에 갔으나,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가 교장으로 있던 바우하우스에 들어가서 교육을 받게 된다. 거기서 그는 예술과 기술의 결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1924년에는 바우하우스에서 가구 분야의 책임자가 된다.
그의 이름을 디자인 역사에 아로새기게 한 파이프 구조의 의자, 나중에 ‘ 바실리 ’ 의자로 잘 알려진 이 의자가 만들어진 것은 그가 바우하우스에서 재직하고 있던 1925년이었다. 원래는 휘어진 파이프로 만들어진 자전거 핸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바실리란 이름은 같이 바우하우스에서 근무했던 교수 바실리 칸딘스키 (Wassily Kandinsky)를 위해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마르셀 브로이어의 이 의자 디자인이 완성되었을 때 칸딘스키가 칭찬을 했고, 그런 이유 때문인지 브로이어는 칸딘스키가 집에서 쓸 것만 하나 더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이 의자는 1960년대에 대량 생산되는데, 칸딘스키가 이 의자의 첫 소비자였다는 사실을 안 가구 제작업자가 ‘바실리’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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