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키스의 석구가 있는 콜럼버스 이전 시대의 족장사회 거주지’는 콜럼버스 이전 시대에 존재했던 위계 사회의 복합적인 정치·사회·생산 구조의 실질적인 증거를 보여준다. 디키스 삼각주에 터를 잡고 발달한 족장사회는 다양한 수준의 권력 중심지로 구분되어 나타났고, 연속 유산들에 의해서 증명되는 위계질서가 있는 촌락을 탄생시켰다. 마찬가지로 제작 방법과 도구에 대해서 연구자들이 아직까지 해답을 찾지 못한 이곳의 특별한 석구들 역시 콜럼버스 이전 족장사회의 예술 전통과 공예 능력을 보여주는 놀라운 증거이다. 연속 등재된 코스타리카 남부 디키스(Diquís) 삼각주에 있는 4개 고고학 유적인 핑카 6(Finca 6)·바탐발(Batambal)·엘 실렌시오(El Silencio)·그리할바-2(Grijalba-2)는 콜럼버스 이전 시대의 족장사회 촌락에서 발견된 고유한 석구(石球, 돌공) 컬렉션을 포함하고 있다. 이 4개 유적은 인공 언덕, 포장도로 구역, 묘역 등을 포함하여 족장사회 시대(서기 500~1500년)의 다양한 촌락 구조를 대표한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에게 경외와 감탄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특별한 유물은 매우 독특한 디키스의 석구들이다. 이 석구들은 최대 직경 2.57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의 구체로, 완벽한 공의 형태를 이룬다는 점, 석구의 수, 거주지 안에 자리 잡았던 본래의 위치 등의 관점에서 지극히 희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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