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용하지 않는 중고품 등을 갖고 나와 매매나 교환을 하는 시장을 플리마켓(Flea Market) 또는 벼룩시장이라고 한다.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을 거래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플리마켓은 각 지자체마다 열리는데, 서울의 경우 동묘벼룩시장·서울풍물시장·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가 대표적인 플리마켓으로 꼽힌다. 한편, 벼룩시장이라는 명칭은 19세기 프랑스 파리 근교의 중고시장 '마르셰 오 뿌쎄'에서 비롯된 것이다. 벼룩시장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벼룩이 들끓을 정도의 고물을 판다는 뜻에서 붙었다는 설과, 시장 귀퉁이에서 장사를 하던 무허가 상인들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이 마치 벼룩이 튀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데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또 프랑스어 뿌쎄(Puces)가 벼룩이라는 뜻 외에 암갈색이란 의미도 있어 암갈색의 오래된 가구나 골동품을 판다는 의미로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최근에는 단순히 중고물품이나 골동품을 사고파는 개념에서 나아가 청년 예술가나 사업가의 개성 넘치는 수제품이 거래되고 각종 문화공연 등이 더해진 프리마켓(free market)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중고물품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벼룩시장인 ‘플리마켓’과 작가·예술가들이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문화시장인 ‘프리마켓’을 조합한 ‘플프마켓’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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