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가지과 가지속에 속하는 식물로, 대표적인 식용 작물이에요. 맛도 좋고, 비타민과 무기질, 필수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도 풍부한 편이지요. 많이들 알고 있다시피, 우리가 먹는 감자는 열매가 아니라 줄기 부위예요. 땅속에 있는 줄기 끝부분이 통통하게 자라서 생긴 ‘덩이줄기’가 바로 감자인 거지요. 물론 감자 꽃이 진 자리에 열매가 열리고 씨앗이 들어 있긴 하지만, 감자를 재배할 때는 싹이 난 감자(덩이줄기)를 잘라서 땅에 심는답니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감자의 영어 이름은 ‘potato’예요. 이는 카리브해 원주민이 고구마를 부를 때 쓰던 ‘바타타’에서 왔지요. 남아메리카를 정복한 스페인인이 고구마를 ‘파타타’라 불렀고, 나중에 감자로 의미가 확대된 거예요. 이후 스페인이 유럽으로 감자를 전했지만, 농민들은 처음 보는 작물인 감자를 경계해 키우려 하지 않았어요. 18세기 중반, 프로이센(18~20세기 초 독일 북부에 있던 왕국으로, 현대 독일의 모태가 되었다)의 프리드리히 대왕은 영양분이 풍부한 감자를 퍼뜨리기 위해 본인이 직접 감자를 먹으며 소비를 장려했어요. 일설에 의하면 병사들에게 낮에는 감자밭을 철통처럼, 밤에는 허술하게 지키게 시켰어요. 그러자 궁금해진 농민들이 밤에 몰래 캐가면서 감자가 널리 퍼졌다고 해요. 실제로 탄수화물이 풍부한 감자는 가난한 농민들의 식량원이 되어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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