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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은 어디에 알을 묻을까요?
바다거북은 파충류이다. 바다거북은 사지가 지느러미 형상으로 변한 터라 물 밖에서는 몸통으로 체중을 버텨야 하며, 완전히 자란 바다거북은 자기 체중에 몸속 장기가 눌려 상할 정도로 커지게 된다. 이 때문에 알을 낳으러 올 때를 제외하면 물 밖으로 나오는 일이 거의 없으며, 이마저도 최대한 빨리 알을 낳고 바다로 돌아간다. 알은 주로 모래사장에서 낳는다. 종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대략 50~2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데, 일 년에 서너 번 낳으며, 알을 다 낳으면 모래로 묻어버리고 바다로 떠나버린다. 이 산란 과정은 네 시간이나 걸리는 힘겨운 싸움이다. 알은 주로 밤에 낳는다. 낮에 알을 낳으면 주위에 있던 포식자들의 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아의 성별은 악어처럼 온도에 의해 결정된다. 알이 파묻혀있는 모래의 온도가 29.7도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은 온도에서 부화한 알은 암컷이 되고 그보다 낮은 온도에서 부화한 알은 수컷이 된다. 어미는 50cm 이상 모래를 파낸 후에 산란하는데, 너무 깊으면 새끼들이 못 빠져나오고 너무 얕으면 너구리나 까마귀 등 포식자들에게 수난을 당하기 때문에 적당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여기면 모래만 헤집고 알을 낳지 않고 바다로 돌아가기도 한다. 안전하게 낳은 알이 바닷물에 씻겨 내려가거나 포식자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으면 50여 일 이후에 부화해서 별빛을 보고 바다로 향한다. 현재, 많은 바다거북의 새끼들이 해변의 인공조명을 따라 바다가 아닌 숲으로 도시로 향하다 길을 잃고 말라죽고 있다.
해설 더 보기:
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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