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 산을 보면 왜 이곳을 신들의 거처라고 하는지 금세 이해할 것이다. 그리스에 있는 그 어떤 산도 이곳만큼 장엄하지 않다. 바다에서 하늘을 찌르듯 솟아 있는 두 개의 봉우리는 '제우스의 왕좌'와 미티카스로 여덟 개의 봉우리에 속한다. 올림포스 산은 테르마이코스 만을 굽어보고 서 있다. 구름에 가릴 때도 많지만 느닷없이 하늘이 개이면서 웅장한 산이 위용을 드러낼 때도 있다.

미티카스는 2,917미터로 그리스 최고봉이다. 하지만 이곳을 전문 산악인만이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산은 리토호로에서도 오를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걸어서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올림포스 산은 1938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생물권보호구역으로도 선포되었다. 서식하는 식물은 1,700종 이상이며 그중 24종이 고유종이다. 이것만 보아도 이 지역이 식물학의 보고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공원의 대부분 지역에는 소나무, 너도밤나무와 삼나무로 이루어진 원시림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샤무아, 늑대, 곰과 스라소니를 볼 수 있지만 신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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