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일 분화구(Gale Crater)는 화성의 적도 근처에 있는 크레이터입니다. 폭이 154km에 달하며, 분화구 중심에는 바닥으로부터 약 5km(3mile) 높이의 산이 솟아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호(Curiosity)는 지난 2012년 화성에 착륙했습니다. 큐리오시티호의 주된 임무는 화성이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곳인지 파악하는 일입니다. 그러던 중 2018년 3월 큐리오시티호는 게일 분화구로부터 5km 떨어진 샤프산(Mount Sharp)으로 가는 길에 산 내부의 지질 정보를 조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 지하수 유출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충적선상지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큐리오시티호가 발견한 것은 물의 흔적만이 아니었습니다. 큐리오시티호는 대기 중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메탄의 배경 수준이 계절에 따라 크게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특히, 북반구의 여름이 끝날 무렵 메탄의 농도가 최고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큐리오시티호는 게일 분화구에서 2013년 6월에 한 번 그리고 2013년 말부터 2014년 초에 걸쳐 한 번, 총 두 번 급증하는 메탄 농도를 감지했습니다. 물론, 메탄가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강력한 생명 지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주생물학자들은 흥분했습니다. 아직까지 화성의 메탄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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