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처럼 생겨 알아보기 쉬운 마터호른의 봉우리는 중심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형태로, 그 생성 과정을 잘 보여준다. 봉우리는 네 개의 능선이 만나는 지점에 솟아 있으며, 이 능선 사이의 깊은 계곡에는 눈과 얼음이 쌓여 빙하를 형성한다. 빙하는 바위에 금을 내고 지형을 푹 패서 권곡을 형성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0만 년 전 이곳은 거대한 지각운동이 일어나 아프리카 대륙이 유럽 대륙과 충돌했다. 그 결과 바위들이 접히고 위로 떠밀려 올라가 높은 산이 되었다.

현재 마터호른은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가로지르며 우뚝 서 있으며, 매년 이천 명의 산악인이 정상을 정복하고 있다. 등반 중 목숨을 잃는 사람이 매년 15명이나 되지만 이곳을 찾는 산악인들의 발길은 줄지 않고 있다. 이곳은 1865년에 영국의 조각가인 에드워드 윔퍼가 처음으로 정복했다. 스위스 쪽으로 오른 에드워드 팀이 정상에 오른 뒤 한 시간 후 이탈리아 등반대가 다른 쪽에서 정상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의 탐사대는 하산 길에 사고를 당했다. 하산 길에 대원 중 한 명이 미끄러져 추락했고 그 결과 네 명이 1,200미터 아래의 마터호른 빙하에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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