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튈르리 정원'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튈르리 궁전 사이에 있는 정원이다. 동부는 지난날의 궁전 터이고, 서부는 유명한 조원가 르노트르가 설계한 프랑스식 정원이다.

튈르리는 ‘기와 공장’이라는 뜻으로, 기와 공장이 있던 자리에 앙리 2세의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가 건축가 필리베르 들로름(1515∼1570)에게 명하여 1564년 궁전을 조영한 데서 비롯된다. 역대 왕실이 이를 확장하고, 설계도 바꾸어 보았으나 건축면에서는 보잘것없는 것이었다. 프랑스 혁명 때 군중에게 손상을 입었으나 왕정복고와 함께 복구하여 왕가의 주거로 삼았다. 그러나 1871년 파리 코뮌 때 불이 나서 루브르궁에 이어져 있는 2개의 동쪽 날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파괴되었다. 정원은 중앙부에 8각형과 원형의 연못을 연결하는 프롬나드가 있고, 여러 곳에 신화나 역사와 관련 있는 조각이나 화단을 배치하여 지난날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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