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토크기지는 러시아의 남극기지로 동남극대륙 안쪽 남위 78도 28분, 동경 106도 49분, 해발 3488m 고지에 위치해 있다. 보스토크는 러시아어로 '동쪽'을 의미한다. 기지는 가장 가까운 해안으로부터 1260km나 떨어져 있다. 구 소련이 1957년 12월 16일 설립했다. 주로 기상관측 활동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상관측기지이다. 남극의 오존층도 관찰하며 드릴로 빙하를 뚫고 얼음을 분석해 수십만 년 전의 기상을 분석하기도 한다. 1994년 2월부터 11월까지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했다. 통신실, 식당 등의 건물을 갖추고 있다.

1983년 7월 21일, 지상에서 관측된 최저기온인 영하 89.6도를 기록한 바 있다. 연평균 온도는 영하 55도이다. 동물과 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이며 바람은 거의 없다. 대략 20여 명의 연구원이 생활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보내기 위해 목화나 양털, 개가죽, 곰가죽 등 자연섬유로 된 옷을 입고 생활한다. 1977년 기지 밑에서 거대한 호수가 발견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보스토크 호수는 두께 4km에 달하는 빙하 아래 위치하며 길이 230km, 너비 50km, 깊이는 500m나 된다. 물의 양은 지구 전체 민물호수의 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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