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에서 도마뱀이 천적을 만나 궁지에 몰렸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내보이는 기술이 있습니다. 도마뱀은 자신의 꼬리를 마구 흔들어 천적의 시선을 빼앗은 다음 그 꼬리를 스스로 잘라버립니다. 이 꼬리는 몇 분 동안 발작하는 것처럼 움직이면서 천적을 혼란에 빠뜨리고, 이 틈에 도마뱀은 그 자리에서 벗어나 위기를 모면하는 것입니다. 도마뱀은 이러한 ‘꼬리 자르기’ 기술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급박한 위기의 순간에만 시행한다고 합니다. 사실 도마뱀의 꼬리가 한 번 잘리면 다시 자라나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리고 영양분도 많이 소모되며, 잘려나간 꼬리뼈가 튼튼하게 다시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힘줄로 채워지는 것이라 이후에 더는 자를 수 없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마뱀뿐만 아니라 도롱뇽도 이런 몸의 재생이 가능합니다. 도마뱀은 꼬리만 재생되지만, 도롱뇽은 다리 전체의 뼈와 근육까지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재생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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