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고양이(Sand Cat) : 식육목 고양잇과의 포유류.

몸길이 45~57cm, 꼬리길이 23~35cm, 어깨높이 24~30cm, 뒷발길이 약 11cm, 귀길이 5.7~6.8cm, 몸무게 2~3kg이다. 야생고양이 가운데 가장 작은 종류에 속한다. 머리는 넓고 평평하며, 큰 귀는 아래쪽에 붙어 수평으로 뻗친다. 다리는 짧다. 털빛은 황갈색 또는 회갈색으로, 등 쪽으로 갈수록 짙고, 배 쪽으로 갈수록 엷다. 몸에는 흐릿한 줄무늬가 있고, 네 다리에는 뚜렷한 얼룩무늬가 있다. 멱과 볼은 흰색이다. 눈꼬리에 수평으로 불그스름한 선이 있다. 꼬리는 끝이 검고, 고리 무늬가 3~4개 있다. 털이 발바닥을 두텁게 덮어 사막의 열기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달릴 때 발이 모래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 뒷발 발톱을 반쯤 오므릴 수 있어 페넥여우와 비슷한 발자국을 남긴다.

반사막지대·모래 언덕·바위 사막이나 암석으로 이루어진 평원 등에 서식하며, 모래 굴· 덤불·바위틈 등 작은 굴이나 구멍을 휴식처로 삼는다. 사막동물의 특성을 살려 땅에 납작 엎드려 다니는데, 사막에서도 빠르게 달릴 수 있으며, 청각이 매우 발달해 아주 미세한 소리까지도 감지할 수 있다.

야행성으로 해 질 녘부터 새벽녘까지 활동하며 새·쥐·토끼·메뚜기·도마뱀 등 작은 파충류나 설치류를 잡아먹는다. 사막에는 물이 거의 없으므로 수분은 전적으로 사냥감에 의존한다.

북아프리카·사하라사막·알제리·이집트·이스라엘·이란·파키스탄·러시아 남부 등에 분포하며, 총 4아종으로 나뉜다. 성격이 온순해 애완용으로 기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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