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호랑이 또는 벵골호랑이(Bengal tiger)는 인도를 대표하는 동물이다. 숲이나 습지·풀밭·하천 근처에서 살며 몸길이 240∼310cm, 몸무게 100∼260kg이다. 털빛은 붉은빛을 띤 노란색이거나 붉은빛을 띤 갈색이고 배부분은 흰색이다. 등면에 검은 줄무늬가 있다. 귀 바깥쪽은 검고 흰 점이 있으며 안쪽은 희다. 꼬리길이는 몸길이의 절반 정도이다. 높고 깊은 산속에서 해진 뒤부터 해 뜨기 전까지 주로 혼자 활동하면서 물사슴·물소·멧돼지 등의 초식동물과 파충류 등을 잡아먹고, 자신의 영역을 알리기 위해 나무나 바위 등에 항문선 분비물이 섞인 배설물이나 발톱 자국을 남긴다. 물을 좋아하고 헤엄을 잘 쳐서 너비 6∼8km의 강을 쉽게 건넌다. 수명은 15∼20년이다. 개체수는 동물원에 있는 것을 합하여 3,000∼4,000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끔 독특한 유전자를 가진 흰 빛깔의 백호(白虎)가 발견되는데, 야생호랑이는 거의 없고 동물원에서만 볼 수 있다. 인도·네팔·말레이반도·인도네시아·미얀마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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