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의 합동연구진의 최근 주장에 따르면 뾰족한 주둥이를 가진 큰돌고래(학명 (Tursiops truncatus)는 상대 개체의 고유한 울음소리와 억양을 흉내낸다. 연구진은 사람이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와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큰돌고래는 어미가 자식에게 고유한 울음소리를 교육시킨다. 생물학자들은 이것이 인간의 이름 또는 서명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고 본다. 어느 집안 출신의 누구인지를 밝힘으로써 서로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물학에서는 ‘목소리 흉내(vocal copying)’라 부른다. 돌고래는 끽끽거리거나 휘파람 같은 소리를 내서 의사소통을 한다. 개체마다 소리의 높낮이와 억양의 특징이 달라서 식별에 이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어미와 자식, 수컷 동료 등 평소 함께 붙어 다니는 개체들은 포획된 이후 서로의 특징적인 울음소리를 흉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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