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버섯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최고로 치는 버섯은 송이버섯이지만,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의 최고의 버섯은 프랑스어로 트뤼프(truffe), 영어로는 트러플(trrufle)인 송로(松露)버섯으로, 이는 거위 간, 달팽이와 함께 프랑스의 3대 진미로 통한다. 14세기부터 '요정의 사과' '향 나는 금덩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였다. 프랑스 페리고르 지방은 검정 송로버섯의 최고 산지이며,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은 흰 송로버섯의 최고 산지이다. 이름은 '송로버섯'이지만 사실 소나무와는 관련이 없다. 보통 땅속 5~30㎝, 더러는 1m 깊이에서도 채취되기 때문에 식물 뿌리로 여길 수도 있지만 엄연한 버섯류다. 이렇게 땅속 깊이 박혀 있는 송로버섯을 찾아내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전통적으로는 돼지의 몫이었고 요즘은 개들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사프란과 마찬가지로 고가에 판매되는 식재료이기에, 송로버섯 사냥꾼들은 발견 장소를 알리지 않기 위해 주로 밤에 '사냥'에 나선다. 송로버섯은 세계의 미식가들이 거금을 주고서라도 먹을 만큼 그 향에 도취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야성적인 숲의 향과 땅내음을 가진 최고의 식재료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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