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소품에 사용된 장식 기법은 무엇일까요?
데쿠파주(découpage)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오려내기’라는 뜻이다. 나무·금속·유리 등의 표면에 그림을 그린 것처럼 보이도록 종이를 오려 붙이는 일종의 종이공예로서 종이는 달력, 신문의 삽화, 포장지의 그림, 잡지, 사진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한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그림을 오려서 장식할 물건의 표면에 잘 어울리게 배열하여 붙인 뒤 붙인 자국이 보이지 않게 니스칠이나 옻칠을 여러 번 하면 된다. 이 기법은 17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가구 장인들이 개발하였다. 당시 유럽에는 동양에서 전해진 손으로 만든 칠기가구가 유행하였는데 이것을 살 여유가 없는 예술가들이 가구에 종이를 오려 붙여 원하는 모양을 만든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 뒤 이 기법은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되었고 18세기에는 이탈리아·프랑스를 비롯하여 영국 왕실에서도 즐기게 되었다.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 때의 프랑스 왕실에서는 명화를 가구에 붙이는 기법을 사용했고 빅토리아 시대에는 데쿠파주용 무늬책이 시판될 정도로 붐을 일으켰다. 그 뒤로 인기를 잃어 명맥만 유지해오다가 1960년대에 모던 데쿠파주로 다시 등장하여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취미 공예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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