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 평화의 상징인 새는 무엇인가?
예로부터 비둘기의 발목에 소식을 매달아 주고받는 등 통신용으로 비둘기를 이용했다. 비둘기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오는 귀소성이 있고, 날개가 튼튼해 100㎞ 이상 멀리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훈련을 통해 먼 곳까지 소식을 전하는 비둘기를 전서구(傳書鳩)라고 한다.
한자의 비둘기 구(鳩)는 비둘기의 울음소리와 비슷한 ‘구(九)’를 붙여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떼로 잘 모여 평화롭게 지낸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라고 한다. 무리 지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한다는 뜻의 구수(鳩首)와 한데 모아 합친다는 뜻의 구합(鳩合)이라는 단어는 그 뜻에서 비롯된 것이다.
비둘기는 인류 역사와 오랫동안 같이 해 온 새로 성질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친숙한 새이다. 또한 비둘기는 평화와 순결을 상징하는 새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 비둘기가 안정, 평안, 화평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쓰였으며,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서양의 영향이 크다.
비둘기는 성질이 온순하고 한 쌍이 어울리는 금실 좋고 정겨운 새이다. 한 번 짝을 맺으면 끝내 짝을 바꾸지 않는다고 하여 정절과 순결을 상징한다. 한편 비둘기는 포유동물처럼 새끼에게 젖을 먹여 매우 지극정성으로 키우는 새로 알려져 있다. 그림에서 비둘기를 흰색과 검은색으로 그리는 것은 검은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 백년해로(百年偕老)하기를 염원하는 뜻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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