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초콜릿은 겉포장을 벗겨내면 내용물이 은박 포일로 다시 한번 감싸져 있는데, 이 같은 포장의 정석을 최초로 도입한 것이 바로 킷캣(Kit Kat)이다. 킷캣은 초콜릿 코팅 웨하스의 대명사로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명한 간식이다. 영국 요크의 로운트리(Rowntree)사는 세 겹의 바삭한 웨하스 사이사이에 크림을 바른 후 전체를 초콜릿으로 씌워 킷캣을 내놓았는데, 손가락 크기로 잘라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1935년 첫 출시 당시엔 ‘초콜릿 크리스프(Chocolate Crisp)’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으나, 제품의 맛과 식감을 설명할 뿐 별 특징이 없는 이 이름은 오래 가지 못했고, 1937년에 킷캣이라는 개성 있는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킷캣은 특히 종이 포장과 별도로 포일로 내용물을 감싼 이중 포장 방식을 통해 높은 온도에 쉽게 녹는 제품 속성에 따른 위생까지 고려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정성스런 배려로 다가갔다. 킷캣의 성공을 이끈 중요한 요소가 된 이 포장법은 6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변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현재 킷캣은 네슬레가 1988년에 로운트리로부터 권리를 사들여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허쉬가 라이선스를 얻어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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