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Beirut)는 레바논의 수도. 19세기 말에 방파제 등 근대적인 항만시설이 정비되면서 급속히 발전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후 이스라엘 독립(1948)에 의하여 하이파항이 아랍권에서 분리된 이후 서남아시아의 아랍권 유일의 무역항으로 성장하였다. 주민의 대부분은 아랍인이고 아르메니아인·유대인·페르시아인·터키인·유럽인이 거주한다. 베이루트는 시리아·요르단·이라크 등 광대한 서아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중계무역으로 유명하다. 보석류를 비롯하여 기계·가축·곡물·가공식품·화학공업제품·전기제품 등 모든 상품을 수입하여 재수출하고, 서아시아에서 생산되는 과일과 채소의 수출항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환(換:어음 또는 수표)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유력한 금융기관이 집중되어 있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요르단의 암만 등지를 잇는 철도와 도로의 기점이다. 남부 교외에는 국제공항이 있어 유럽·아시아·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항공로의 통과점이기 때문에 관광객과 여행자들의 왕래가 많다. 옛날부터 학술·문화의 중심지로서 국립 레바논대학을 비롯하여 미국계의 베이루트아메리칸대학, 프랑스계의 상조제프대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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