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몸에 기생하며 개미의 행동까지 바꿔버리는 버섯의 이름은?
기생하는 곰팡이가 임자몸(숙주)인 개미의 행동을 바꾸는 일이 있으니, 곰팡이 포자를 개미가 모르고 먹어 그것이 체액을 타고 뇌로 흘러가 개미로 하여금 기를 쓰고 우듬지로 기어 올라가게 몰아붙이고 잎사귀나 나뭇가지를 발로 꽉 붙들게 한다.
차차 개미는 죽어 버리고 머리에서 덩그러니 괴상한 긴 버섯 자루가 하늘로 치솟고, 그 끝의 주머니에 든 포자는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날아가 땅바닥에 수북이 깔려 어느덧 딴 개미를 몽땅 감염시킨다. 혹여 개미가 이 곰팡이에 감염되면 옆의 똑똑한 친구들이 곧바로 알아차리고 냉큼 잡아 멀리 내다 버린다고 한다.
풀과 나무를 분해하는 것은 주로 균류가 도맡아 하는데, 균류 중의 하나가 앞서 살펴본 버섯이다. 한데 버섯 중에서 포자를 괴이하게도 땅바닥이나 나뭇가지가 아닌 곤충에 흩뿌리는 것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동충하초라는 버섯이다. 겨울에는 분명 벌레이던 것이 여름에는 벼락같이 버섯으로 변한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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