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개최되는 미국의 ‘켄터키더비(Kentucky Derby)’는 벨몬트 경마대회, 프리크니스 경마대회와 함께 미국의 3대 경마대회로 꼽힌다.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 켄터키 주 처칠다운 경마장에서 최강 3세 경주마를 가리는 첫 번째 대회로 열리며 ‘장미를 향한 질주(The Run for the Roses)‘라고도 불린다.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하는 경주마에게 장미가 수놓아진 말 덮개를 씌워주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켄터키더비는 대선과 관련해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가진 경주이기도 하다. 2008년 미국 민주당 경선 후보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두 경주마가 그해 켄터키더비에 출전해 승부를 겨룬 것이다. 이 대회에서 오바마의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힐러리의 경주마는 다리가 부러져 안락사를 시켜야만 했다.

이를 두고 당시 미국에선 경선대회 결과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으며, 실제로도 힐러리는 오바마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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