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람들이 피자나 파스타를 먹을 때 테이블 위에 있는 빨간색의 작은 병을 손으로 ‘톡톡’ 치면서 뿌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혀끝이 얼얼해지면서 음식의 맛과 향을 돋우어 주는 이 빨간색의 소스는 다름 아닌 타바스코 소스 이다. 일반적으로는 ‘핫소스’로 잘 알려져 있으며 톡 쏘는 맛과 매콤한 맛 때문에 주로 음식의 느끼함을 없애기 위해 사용되곤 한다. 우리나라에서 매운 소스라 하면 고추장을 떠올리듯 서양에서는 단번에 ‘타바스코 소스’를 떠올린다. 타바스코 고추에 소금, 식초를 첨가한 뒤 오크통에서 몇 년간 숙성시켜 만들어내는 타바스코 소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정도로 매운 소스의 대명사가 되었다.

타바스코 소스(Tabasco Sauce)는 핫 소스의 일종으로 타바스코 고추를 사용하여 만들어낸 매운 소스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에이버리 아일랜드에 위치한 매킬레니 사(社)의 상품으로 ‘핫소스=타바스코’를 떠올리게 될 정도로 서양식 매운 소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소스이다. 타바스코 고추와 소금, 식초 등을 섞은 뒤 참나무 통에서 3년 이상 숙성시켜내며 이를 통해 시큼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만들 수 있다.

뉴올리언스에서 은행가로 일하던 에드먼드 매킬레니(Edmund Mcilhenny)는 전쟁이 끝난 이듬해에 한 여행자로부터 타바스코 고추의 씨를 얻게 되었다. 타바스코(땅의 독기라는 의미)고추는 루이지애나 지역에서 생산되긴 하지만 매킬레니가 소스로 만들어 내기 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지는 않았다. 우연히 이 고추의 씨앗을 얻은 매킬레니는 고추를 자신의 밭에 심은 뒤 수확하여 맛을 보았는데 그 매콤한 맛에 빠져버리게 된다.

시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인상적이었던 고추의 맛을 본 매킬레니는 본격적으로 소스를 만들어 내기로 마음먹는다. 여러 번의 제조 과정을 거치며 맛을 다듬어 냈으며, 잘 익은 고추에 암염(巖鹽)으로 이뤄진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이버리 아일랜드의 특산품인 소금과 식초를 혼합한 뒤 참나무 통에 넣어서 보관하였다. 참나무에서 퍼져 나오는 은은한 향이 소스에 배어들어 자연스레 독특한 맛이 만들어졌고 이렇게 만들어내는 타바스코 소스 맛의 비밀은 회사를 운영하는 가족에게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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