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면병은 아프리카 트리파노소마증이라고도 한다. 체체파리가 서식하는 열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체체파리에게 물리거나 원충을 보유한 병원소의 혈액을 흡입하여 감염이 일어난다. 또한 체체파리가 있는 강을 건너거나 그 물로 씻을 때 전염될 수 있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예방접종은 없으며, 한국은 법정전염병 제4군으로 분류하여 관리하고 있다. 여행자 중 1명이 감염자로 밝혀지면 동행자를 검사해야 하며, 이 질병 유행지를 여행하거나 거주했던 사람들의 헌혈은 금지하고 있다. 증세는 체체파리에 물린 부위에 구진이 형성되어 결절이 일어나고, 통증이 있는 작은 궤양이 형성되며, 발열과 심한 두통, 불면증, 무통성 림프절 종창, 빈혈, 부종, 발진, 식욕부진이 일어난다. 시간이 경과하면 기운이 없어지고, 기면증 및 중추신경계 증세와 함께 낮에는 자고 밤에는 깨어 있는 증세가 나타난다.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며, 적절한 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뇌수막염이 생겨서 잠비아형(서아프리카 수면병)은 수년이 지난 뒤에, 로디지아형(동아프리카 수면병)은 수주∼수개월 안에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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