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대표하는 꽃은 라벤더(Lavender). 특히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도시 엑상프로방스(Aix-en-Provence)에서는 라벤더 밭을 위해 여러 세대에 걸쳐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프로방스의 라벤더 밭이 외국 관광객들에게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라벤더는 프랑스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배될 수 있지만, 보랏빛 라벤더 밭은 대부분 프로방스 지역에 있다. 루베롱(Luveron), 발랑솔(Valensole), 쏘(Sault)의 3개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자라는 라벤더는 크게 4가지 품종이 있는데, 프로방스에서 볼 수 있는 라벤더 품종은 라벵드 브레(Lavande vraie)와 라벙덩(Lavandin)이다. 라벵드 브레는 프로방스의 해발고도 700m 이상의 언덕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라벤더 품종 중에서 가장 비싼 품종이기도 하다. 그에 비해 라벙덩은 프로방스를 포함한 프랑스 곳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품종이다. 라벵드 브레보다 라벙덩의 향이 더 진하다. 라벤더 명소로 손꼽히는 곳은 세낭크 수도원(L'abbaye de Sénanque)이다. 1148년 건립된 이 수도원은 중세 시대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수도사들이 직접 라벤더를 재배한다. 프로방스에는 라벤더 수확을 자축하는 의미의 축제도 열린다. 라벤더 수확을 마친 7월~8월 중순 사이에 열리는데, 가장 유명한 축제는 발랑솔(Valensole, 7월 15~20일), 디뉴레벵(Digne-les-Bains, 8월 초), 쏘(Sault, 8월 중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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