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는 20세기 내내 전례 없는 증가를 경험했다. 1900년에 15억 명, 1950년에 25억 명에 이어 2000년에는 61억 명이 되었다. 21세기는 지난 세기보다 인구 증가 속도가 다소 주춤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세계 인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2015년 UN이 공개한 새 인구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세계 인구는 73억 명이고, 2050년에는 97억 명에 다다를 것이다. 세계 인구의 연 증가율은 현재 1.18퍼센트에서 2050년에는 0.57퍼센트 수준이 될 것이다. 생활 여건과 건강 상태, 교육 수준의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오늘날 2.5명에서 2050년에는 2.25명으로 감소할 것이다. 동시에 기대수명은 현재 70세에서 2050년에는 77세로 증가할 것이다.

전 세계의 이러한 인구통계학적 경향의 이면에는 지역적으로 굉장히 괴리된 현실이 감추어져 있다. 세계 인구 지도에서 아시아는 인구수 세계 1위의 대륙이지만, 국가별로 보면 인구 변화 정도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인구수 상위 10개국 가운데 6개국이 아시아 국가로, 세계 인구의 다수가 꾸준히 아시아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 그리고 앞으로 1억 5,000만 명이 더 늘어날 이 인구력의 무대에서 중국과 인도는 각각 두 주역이 될 것이다. 인구수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려는 두 국가 간의 상징적 대결은 2025~2030년 즈음 인도에 유리하게 돌아가리라 예상된다. 인도는 이 시기에 최초로 중국의 인구수를 앞지를 것이다.

1950년에서 2015년 사이 아시아 인구는 13억 명에서 43억 명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고, 이것은 세계 인구의 60퍼센트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다.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50퍼센트로 감소하겠지만, 어쨌든 이 대륙은 48억 명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대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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