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 디탈리아(Giro d'Italia)는 1909년 창설된 이탈리아의 사이클 대회로, 매년 5월에서 6월 초에 3주간 열린다. 이탈리아 전역을 21개 구간으로 나눠 약 3500km를 일주한다.

지로 디탈리아는 프랑스의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스페인의 부엘타 아 에스파냐(Vuelta a España)와 함께 세계 3대 사이클 그랜드 투어로 불린다. 1908년 8월 이탈리아의 스포츠 신문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903년 프랑스의 스포츠 신문 <로토 벨로>가 투르 드 프랑스 대회를 고안해내 신문 판매 부수를 늘린 것에서 착안, 지로 디탈리아를 개최해 판매를 촉진하고자 했다. 이듬해인 1909년 5월 13일 열린 제1회 지로 디탈리아는 밀라노에서 출발해 총 2448km를 일주하는 8개 구간으로 구성됐으며, 우승은 이탈리아의 석공이었던 루이지 간나(Luigi Ganna)가 차지했다.

지로는 '핑크 레이스'라고도 불리는데, 이 대회를 상징하는 색이 핑크색이 된 것은 대회를 주최하는 <가제타> 신문의 종이 빛깔이 분홍색이기 때문이다. 1931년부터 종합 선두에게는 '말리아 로자(Maglia rosa)'라는 핑크색 저지를 수여하고 있으며, 산악 구간에서 가장 포인트를 많이 획득한 선수에게는 녹색 저지, 누적 포인트가 가장 많은 선수에게는 모우브(자주색) 저지, 25세 이하 선수들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낸 선수에게는 화이트 저지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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