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는 분류학상 큰가시고기목 실고기과 해마속에 속해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마의 종류로는 신도해마, 왕관해마, 가시해마 등 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해마는 외견상 이름 그대로 말과 유사한 머리가 특징이에요. 해마가 속하는 해마속 Hippocampus의 경우 말을 뜻하는 ‘Hippo-’로부터 유래되었어요.

중세시대에는 상인들이 용의 새끼로 속여서 비싼 값에 팔기도 했답니다.

여러분은 ‘해마’ 하면 어떤 것이 생각나시나요? 대부분 동물들은 암컷이 알이나 새끼를 배고 기르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하지만 해마는 수컷이 임신, 출산, 육아까지 다 한다는 사실!

임신은 여성성과 직결되는 개념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해마는 수컷이 임신하고 새끼를 낳는답니다.

해마는 암컷이 수컷의 배에 있는 육아 주머니 안에 알을 낳고 그 안에서 수정이 일어납니다. 육아 주머니 안에서 수정된 알은 10일~25일에 걸쳐 성숙하고요. 그 안에서 부화하고 난황을 다 흡수하면 작지만 완전한 해마의 모습으로 성숙한 다음 독립이 가능할 때 주머니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사람과 같은 포유류의 임신과는 다르지만, 그럼 어떻게 수컷 해마가 임신할 수 있을까요? 해마의 수컷은 단순히 수정란을 잠시 보관하는 정도가 아니랍니다.

최근 중국, 독일 등의 과학자들은 해마의 유전체 분석을 수행했는데요, 유전자 중복을 통해 육아 주머니 속에 새끼를 키우고 낳는데 필요한 유전자들이 작동하기 때문인 것을 밝혀냈습니다.

지구상에서 수컷이 임신하는 경우는 해마가 유일해요. 출산할 때 느끼는 진통 역시도 이 수컷이 겪게 됩니다. 임신, 출산, 육아까지 한 번에 다 하는 수컷 해마! 1등 신랑감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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