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의 노래 중 "코스모스~ 피어있는~"으로 시작하는 곡의 제목은?
"고향역"은 1972년 오아시스레코드에서 발표한 나훈아 7집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1970년 3월 9일, 나훈아가 무명 작곡가 임종수의 "차창에 어린 모습"을 취입해 음반이 나왔으나, 불건전한 가사가 정부의 국민 의식 개혁 운동과 배치된다는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1971년 12월 말, 오아시스레코드에서 임종수를 다시 만난 나훈아는 “차창에 어린 모습은 방송도 안 되었으니 슬픈 가사를 떼고 건전하게 고쳐 주이소. 리듬도 트로트에서 경쾌한 고고로 바꿔 주시고예”라는 의외의 제안을 했다. 임종수는 불현듯 중학교 2학년 때 황등역에서 이리역까지 고생하며 통학하던 때가 떠올랐다. 기찻길 옆 코스모스를 보며 고향의 어머니가 생각나 울던 때를 떠올리며 "고향역"으로 제목과 가사를 수정했다. 1972년 2월 8일, 나훈아는 "고향역"을 다시 취입했다. 하지만 타이틀곡이 아니어서 또 주목받지 못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오아시스레코드는 전국 방송국 PD들에게 긴급 설문을 돌렸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나훈아의 곡 중에서 베스트 10을 골라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때 "고향역"이 1위로 선정되었다. 오아시스는 "고향역"을 타이틀곡으로 나훈아 7집 음반을 재발매했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시골에서 도시로의 인구 이동이 극심했던 당시, 타이틀곡 "고향역"은 고향을 떠난 이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나훈아의 전성기 히트곡인 이 노래는 남진과의 라이벌 대결을 가속화했고, 나훈아에게 1972년 MBC 선정 10대 가수의 영예를 안겼다. 오늘날 "고향역"은 추석 명절 때마다 가장 많이 흘러나오는 시즌 송이자 국민 애창곡 1위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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