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로, 알렉상드르 뒤마 필스의 소설 《동백꽃 여인 La Dame aux Camélias》(1848)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동백꽃 여인’의 한자식 표현이 ‘춘희(椿姬)’다. 마리 뒤플레시(Marie Duplessis, 1824~46). 파리 사교계의 꽃으로 화려하게 피었다가, 스물셋의 나이로 쓸쓸하게 지고 말았던 여인이다. 밤마다 샹젤리제 거리와 파리 시내의 극장에서 귀족과 부호의 마음과 재력을 빼앗아갔던 그녀를 흔히 사람들은 ‘정부’나 ‘창부’라고 불렀다. 소설가 뒤마 피스(Alexandres Dumas fils, 1824~95)가 그녀와 사랑에 빠졌던 것은, 작가가 불과 스무 살 때였다. 둘은 1년간 동거했지만, 이듬해 뒤플레시는 페레고 백작과 결혼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났다. 하지만 백작 집안의 반대로 이 결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파리로 돌아온 그녀는 이듬해 폐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짧았던 사랑은 긴 잔영을 뒤마 피스에게 남겼다. 작가의 추억 속에 오랫동안 살아 있던 뒤플레시는 소설 『동백꽃 여인』의 여주인공 마르그리트 고티에로 되살아난 것이었다. 이 작품은 청년 뒤마 피스에게 출세작이 됐다. 작가는 여세를 몰아 1852년에는 희곡으로 직접 각색하기에 이르렀다. 작품의 인기는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당시 파리에 머물고 있던 이탈리아의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는 이 희곡을 바탕으로 오페라 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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