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각류

크게 해마과·물개과·물범과 3개의 과로 나뉘며, 18종의 물범류와 14종의 물개류, 1종의 바다코끼리로 세분된다. 동물분류학상 이 군(群)을 독립된 목(目)으로 보려는 학자도 있다. 2500만 년 전 원시 식육 포유류에서 분화해 진화한 해양 포유류로, 다리 대신 지느러미가 있다.

이 지느러미는 앞다리와 뒷다리, 특히 뒷다리가 헤엄치기에 알맞도록 지느러미 모양으로 적응변화한 것이다. 몸에는 짧은 털이 촘촘하고, 짧은 꼬리는 양 뒷다리 사이에 있는데 아래위로 눌러놓은 것같이 넓고 평평한 것이 많다. 무릎 또는 정강이의 관절은 몸의 피부 속에 묻혀 있는 것이 보통이다. 네 다리에 각각 다섯 개의 발가락이 있는데, 물갈퀴로 연결되어 있고 발톱이 있다. 그러나 일부 퇴화된 종류도 있다.

빗장뼈[鎖骨]가 없으며, 허리뼈[腸骨]는 짧은데, 앞부분에는 없다. 좌우 골반뼈는 가까스로 붙어 있으나, 연결 부분이 짧다. 동공 사이가 좁고, 얼굴 역시 짧지만 폭은 넓다. 귀는 눈 옆에 작게 붙어 있다. 뇌가 발달되어 있으며, 위턱뼈가 크고 가지가 많아 콧구멍 앞쪽을 가득 채운다. 이빨은 영구성으로 젖니는 퇴화된다.

어금니는 구조상 씹기에 적합하며 앞어금니와 어금니는 거의 차이가 없다. 앞니는 최소한 아래턱에서는 퇴화되어 2쌍 또는 그 이하이며, 3쌍이 있는 예는 없다. 수컷의 생식기관은 복강 바깥 부분의 피하(皮下)에 있고, 자궁은 띠 모양의 탈락성(脫落性) 태반을 가진다. 1∼2쌍의 유두는 배 쪽에 있다. 출생 후 3∼5년이면 성숙한다. 물개·물범·바다코끼리 등이 여기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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