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움직임이 가장 느린 동물, 나무늘보(Sloth)! 중앙아메리카 및 남아메리카에 분포하고 있으며, 매달려 있을 만한 나무가 우거진 열대우림지에 서식한다. 나무늘보는 회갈색 털을 지녔지만, 이끼가 많이 부착하면 녹색을 띠기도 한다. 털 안의 환경조건이 이끼가 자라나기에 알맞기 때문에 이끼가 털 안에서 빠른 속도로 자라나게 된다. 나무늘보들이 주식으로 삼는 나뭇잎들은 에너지나 영양분 공급이 부족하고 소화도 잘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무늘보들은 아주 크고 특수화되고 느리게 움직이는, 여러 구획으로 나뉜 위를 갖고 있는데 이 위 속에 사는 박테리아들이 나뭇잎을 분쇄한다. 잘 먹은 나무늘보의 경우, 몸무게의 2/3가 위 속의 내용물이며 이것의 소화 과정은 한 달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나뭇잎들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무늘보들은 신진대사율이 매우 낮으며 활동 시 기준으로 섭씨 30~34도라는 낮은 체온을 유지한다. 나무늘보는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의 열대우림 지역 이외의 환경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청각이 안 좋으며 후각이 많이 발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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