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날지 못하는 새들도 몇 종 있는데 이에 대한 과학자들의 가설은 대략 두 가지. 하나는 지상에 포식자가 없어 도망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나는 능력을 잃게 됐다는 가설이고 또 하나는 하나의 날개로 잠수와 비행을 동시에 잘 할 수는 없다는 `생체역학 가설`이다. 펭귄이 과거 날기와 자맥질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진화의 기로에 직면했던 것으로 보이며 날개가 점점 더 자맥질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면서 비행에는 점점 더 부적합해진 것이다. 그러다가 날기에 드는 에너지 비용이 너무 높아지면서 아예 비행을 포기하고 두날개를 작은 지느러미 발로 바꿔 갖게 됐다는 것이다. 펭귄은 물속에서 자유자재로 활동하는 대가로 하늘을 나는 능력을 포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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