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고니(Mute swan)는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대형 물새 중 가장 크다. 몸길이 약 1.5m이다. 몸 빛깔은 암수 모두 순백색이며, 눈앞의 피부와 윗부리 기부의 양쪽, 윗부리 기부의 큰 혹, 아랫부리는 검은색이다. 윗부리의 나머지 부분은 적황색이고, 다리는 회색, 발톱은 갈색이다. 목을 굽히고 수면을 향하여 부리를 내려찍듯이 움직이며 헤엄친다. 물속 깊이 목을 넣어 먹이를 잡을 때는 오리처럼 수면에 부리를 평행으로 하여 잡아먹기도 한다. 수생식물을 주식으로 하지만 작은 동물도 잡아먹는다. 날 때는 날개가 움직이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린다. 중앙아시아와 유럽 북부에서 서부 시베리아에 이르는 지역에서 번식한다. 한곳에 정착하여 살기도 하고 이동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6·25전쟁을 경계로 하여 찾아오는 수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최근에는 강원도 화진포에서 강릉 경포호에 걸쳐 해마다 약 145마리의 무리가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이들은 동해의 해안선을 따라 남하했다가 이듬해 다시 북쪽으로 올라간다. 한국에서는 1968년 5월 31일 천연기념물 제201-3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 5월 31일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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