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자르 이 샤리프(Mazar-i-Sharif)

2001년 미국의 반테러전쟁, 즉 아프가니스탄 공격에서 탈레반과 북부동맹 반군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던 곳.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위치한 마자르-이-샤리프는 2,000여 년 역사의 기억을 간직한 유서 깊은 도시이며, 전략요충지이다.

기원전 328년 알렉산더 대왕에게 점령된 후 아랍, 페르시아, 몽골, 모굴제국을 거쳐 1989년 소련군이 물러갈 때까지 동과 서의 무수한 정복자들이 이 도시를 휩쓸고 지나갔다.

마자르-이-샤리프는 '성자(聖者)의 무덤'이라는 뜻. 15(또는 12) 세기에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촌동생이며 사위인 알리의무덤이 이곳에서 발견됐다는 아프간 전설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무덤 발견 이후 티무르왕조가 이곳에 그 유명한 ‘푸른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건립하면서 암살당한 4대 칼리프 알리와 그 후계자를 이슬람의 정통으로 떠받드는 시아파의 성지가 됐다.

1,220년에는 칭기즈칸의 침략으로 도시가 거의 폐허가 됐다. 예부터 상업 요충지로 고급 양탄자와 면화가 유명하다.

1979년에는 소련군이 진주, 군사령부를 설치했다. 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탈레반과 반군 사이에 탈환과 재탈환이 반복되면서 민간인 수천 명이 즉결처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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