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체파리(Tsetse fly)는 파리목 집파릿과에 속한 아프리카산 흡혈성 파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몸은 집파리보다 조금 크고 검으며, 사람이나 짐승의 피를 빤다. 사람에게는 수면병(睡眠病), 가축에게는 나가나병을 감염시키는 병원체인 트리파노소마를 옮기는 중간 숙주이다. 병원균은 트리파노소마로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피를 빨아 병원균을 얻고 나서 다른 동물이나 사람의 피를 빨 때 감염된다. 암수 모두 왕성하게 피를 빨며, 주로 호숫가나 강둑을 따라 살기 때문에 체체파리가 기승을 부리는 아프리카의 몇몇 지역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다. 체체파리는 살충제를 뿌려서 구제하거나 수컷에 방사선을 쏘아 생식을 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체체(tsetse)’라는 이름은 보츠와나 원주민의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소를 죽이는 파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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