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에 염증이 생겨 노란 고름이 잡히면 모낭염(folliculitis)이라고 하는데, 모낭염이 심해지고 커져서 결절이 생긴 것을 종기(腫氣, furuncle)라고 한다. 종기는 모낭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얼굴, 목, 겨드랑이, 엉덩이, 허벅지, 샅고랑 부분에 잘 발생한다. 초기에는 단단하고 만지면 아픈 붉은 결절로 시작하여 점차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고름이 잡힌다(화농). 후기에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도 움푹 패일 정도로 물렁물렁해지고, 완전히 곪으면 고름이 터져 배출된다. 2~3주 후에 흉터나 색소 침착을 남기면서 치유가 되며, 색소 침착은 수개월에 걸쳐 옅어진다. 대부분 전신 증상은 없지만, 큰 종기(carbuncle)의 경우에는 발열이나 오한, 몸살과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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