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트(palette)는 수채화나 유화를 그릴 때 물감을 풀어서 조합하는 데 쓰는 회화기구이다. 조색판(調色板)이라고도 한다. 대개 목재 ·금속 ·도기 등으로 만든다. 형태는 각진 것과 둥근 것이 많고 핸드 스케치용의 소형, 아틀리에용, 스케치박스에 넣을 수 있도록 둘로 접은 휴대용 등이 있다. 구조는 기름그릇이 딸려 있어 엄지손가락을 집어넣어서 들어 올리게 되어 있으며, 중량감을 덜기 위해서 눌리는 부분을 두껍게 하고 주변으로 가면서 얇게 하여 균형이 유지되도록 하였다. 고대에는 동물의 견갑골을 이용한 팔레트도 있었다고 전하나 오늘날과 같은 모양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기법이나 묘법의 변천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팔레트를 사용하여 자유롭게 혼색할 수 있는 방법을 발명한 사람은 베네치아파 화가인 티치아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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