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악한 짓을 많이 한 자가 사후에 심한 형벌을 받는 고통스러운 사후세계를 지옥(地獄, Hell)이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나라카, 니라야라고 한다. 불교에는 팔한(八寒), 팔열(八熱) 등 여러 가지 지옥이 있다고 하나 보통 팔열지옥(팔대지옥)이라 한다. 다루는 정도에 따라 8가지로 나눈 것인데, 제일 아래층이 무간지옥이다. 각 지옥에는 다시 몇 개씩의 소지옥이 속해 있는데 불전에는 그 지옥들이 모두 심히 무서운 곳이라 강조하고, 특히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에는 매우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지옥의 지배자는 염라대왕이며 많은 옥졸을 거느리고 있다.

서양에서는 고대부터 하데스, 카론, 탄탈로스(Tantalos), 시시포스(Sisyphos)의 신화 등에 연관되어 지옥이 화제로 등장하며 바티칸 도서관 소장의 『베르길리우스 바티카누스』 사본삽화(4세기경)에 나타나 있다. 중세에는 『최후의 심판』, 『그리스도의 명부행(아나스타시스)』 등에서 상세한 표현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옥의 주(主, 하데스), 암흑, 타는 불꽃, 뱀 등이 함께 그려진다.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1307 / 08)도 르네상스 이후의 지옥이 주제가 되고 보티첼리의 소묘와 템페라화, 블레이크의 소묘, 로댕의 『지옥의 문』 등 걸작을 낳았다.

이슬람교에는 최후의 심판 사상이 있어 지옥은 타오르는 불꽃(『코란』 70장 15절)이라 생각하고 있다. 특히 도상표현은 없으나 코란 번역자들은 7개의 동심원으로 도식적인 표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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