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사물에서 악마나 악의 세력을 쫓아내는 행위를 구마(驅魔, exorcism)라 한다. 종교적 의례나 주술을 통해 사람이나 사물에서 악마나 악의 능력이나 작용을 구축하는 행위로 구마식(驅魔式), 축귀(逐鬼:귀신 쫓음), 액막이라고 한다. 구마의 대상이 되는 악마는 종교나 주술의 성격에 따라 악령 ·악귀 ·귀신 ·잡귀 등으로 표현되며, 한국의 민속에서는 살 ·동티 ·부정 ·액 ·질병 ·우환 등도 그 범주에 넣고 있다.

한국에서 구마에 관한 기록은 신라 때부터 보이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 훨씬 이전부터 주술 행위가 이루어졌을 것이다. 불교가 들어오면서 전통 사회의 샤머니즘과 습합하여 한국적 특색을 갖는 과정이 이를 말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도교나 유교 등 각종 종교 형태가 전래되면서 변형된 구마 행위는 시간이 흐르면서 세시풍속에까지 스며들게 되었으며, 한국인의 종교적 심성에 영향을 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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